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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On The Web

생각의 순환

gofeel 2009. 7. 21. 01:22
#1
몇년전까지만 해도 PDP라는 기술의 수명을 2010년 까지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LCD는 핸드폰용 디스플레이에서 100인치급의 대형 TV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면서 한 점에서의 개선이 전 구간으로 퍼지는 반면, PDP는 그 폭이 40인치 이상으로 좁다는 점이 2010년을 그 기술의 정점으로 정확히는 LED BLU를 이용한 대형 디스플레이(이걸 줄여서 LED TV라고 요즘 광고한다.)가 나오고 OLED(정확히는 AM OLED ,요즘 아몰레드라고 광고하는)가 수율 안정화와 화면 개선을 이뤄 15인치급까지 올라오는 순간을 PDP가 무덤으로 가는 순간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몇달 남은 2010년을 PDP의 죽음의 시기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LED BLU와 AM OLED가 기대보다 느린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PDP진영의 스팩트럼 확장노력, 특히 LCD만의 독점 구간으로 인식되던 32인치대의 진입은 꽤나 인상 깊은 것이었다. 여전히 PDP호 순항중이다.

#2
좋아하는 그림이 한장 있다.

Blog ->Forum ->Wiki ->Blog

이 있는 그림은 정보가 개인에게서 시작되어 사람들의 논의를 거치고 위키에 정리되는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정보의 순환 구조에 대한 그림이었다. 물론 "포럼"과 "위키"같은 요소가 국내의 인터넷에서는 아직 생소한 면이 있다.

국내 인터넷에서 저런 정보의 순환이 원활한가라고 하면, 불행이도 no이다. 정보를 자기순환 구조로 만들려 하는 포털들의 욕심과 그로 인한 닫힌 인터넷은 이러한 순환의 구조를 반쪽짜리로 만들고 있다. 미니홈피 - 클럽/ 블로그 - 카페 - 지식서비스 / 등의 구조는 생각을 옮아매는 그리고 사람을 잡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Textcube.org 그리고 TNF는 지금까지 이러한 닫힌 구조를 열려고 노력해 왔고, 지금 그 열매를 맺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만으로 순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순환은 언제나 단계별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와 단계를 넘는 순간에는 단계의 이동에 따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각 단계를 넘는데 큰 에너지가 필요하면 이 역시 소통을 막는 장애점이 된다.

point, line 그리고 square는 이러한 생각의 순환의 구조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특히 line은 그 기능의 구현에 있어 Geek들의 장난감이나 Yet Another Twitter처럼 보이겠지만, 순환의 디테일을 채운다는 점 그리고 "순환의 스팩트럼"을 넓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3
곧 XE기반으로 TEXTYLE이 나온다. 쉽게 Textcube를 만드는 입장에서 경쟁자의 출현 그 것도 강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달갑지 않게 받아드릴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반대로 새로운 오픈소스 블로그 툴을 매우 환영하고 기대한다. 더불어 오픈소스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스펙트럼 확장이 더 자연스럽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 방학중에 열리면 구경이라도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