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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over Blog

gofeel 2010. 5. 5. 02:28
전에 꼬날님과 이야기 하다가 나온 이야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와서 떠들고 사라져요....라는 말.

예를 들면 그렇다. 난 아직도 iPad의 무게에 대해서 직접 알아본 기억이 없다. iPad관련 기사도 거의 읽지 않았지만, 만져보기 전에 이미 무게 출시일 등등에 대해서 아는 건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떠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들도 그렇다. 대한민국 극소수이건만 내 주변엔 대다수인 핸드드립과 로스터티 카페를 즐기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고 간다. 나는 움직이지도 노력하지도 않은체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고, 다시 떠든다.

블로그가 개인 미디어 라는 말 혹은 모든 사람의 미디어화 라는 말에 나는 동감하지 않는다. p2p보다는 철저히 server-client모델에 가까운 것이 블로그 였고, trackback이나 comment가 어떠한 server-server혹은 server-client connection의 형태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들 "잘 써야 한다"라는 부담감이 있었고, 이러한 불평등이 또 블로그 "스타"라는 것이 더 쉽게 나올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또 이러한 불평등은 기존의 마케팅의 기법과 인력을 다시 그대로 쓸 수 있게 했다. 블로그는 말하고 고객은 듣는다.

마이크로 블로깅 아니 트위터는 이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보인다. 그러기에 트위터 만으로 뜬 트위터 스타는 블로그에 비하면 없는 것인 다름없다. 집단의 성격이 비슷해지고 또 정보가 비슷해 진다. 더불어 정보를 "만들어" 정확히는 "정리하는" 일이 사라진다. 소위 집단지성의 성격을 보이지만, 너무 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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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어렵다. 특히 설치형 블로그, 그 중에서도 텍스트큐브는 더 더욱 어렵다. 무겁고 어렵고 복잡하다. 트위터는 너무 가볍다. 하루하루를 담아내고 정리하지 못한다.
중간은 존재하는가?
그 중간은 의미 있는가?
그 중간은 뭐라 불러야 하는가?